육아정보

엄마와 아기 모두 편안한 모유수유 자세는?
2020-01-01

[불량정보 거기 서!] 수유 시간도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짧으면 한 달, 길면 석 달 정도는 모유수유 할 때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놀랄 만큼 편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모유수유가 편안해지는 단계로
빨리 진입하고 어깨나 손목의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는 팁을 알아보자.

모유수유 하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어깨가 잔뜩 긴장돼 굽어 있고 어깨 근육이 뭉쳐 있다.
(상부승모근의 긴장으로 어깨가 위쪽으로 들려 있고 안쪽으로 말려 있다.)
수유할 때는 어깨 힘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괜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셈이다.

이렇게 긴장을 풀지 못하면 깨어 있는 시간 내내 피로하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면 모유수유에도 방해가 된다. 그리고 근육이 뭉쳐 있으면
주변 혈액순환도 방해되어 수유에 역시 좋지 않다.

수유하는 엄마가 자신의 긴장 상태를 자각해보고, 숨을 길게 내쉴 때마다 어깨에서
힘을 빼는 식으로 이완 방법을 연습해본다.
혼자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완법을 익힌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고,
한의사가 지도해주면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견갑관절을 아래쪽-바깥쪽으로 잡아당겨 안정화시키는 어깨 패킹을 연습하도록 한다.
한의원에서 어깨 경결을 풀어주는 침, 뜸, 부항 등의 물리적 치료를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원래 큰 근육으로는 힘을 쓰고 작은 근육으로는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불안정한 자세를 보면 이 근육 간의 일 분배가 잘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기를 안을 때 손(작은 근육)이 아닌 복근, 허리 근육, 엉덩이 근육, 허벅지 근육(큰 근육)에 아기의 무게가 실려야 한다.

즉, 수유할 때나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아기의 체중은 양육자의 팔뚝과 위팔을 통하여 몸통에 실려야 하며,
양육자의 손 힘으로 아기의 체중을 지탱해서는 안 된다. 산후풍으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습관적으로 손에 아기나 물건의 무게 부하가 실리는지 확인해본다.

◇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수유 자세

또한 수유할 때 아기는 쿠션이나 무릎 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엄마의 전완은 아기의 몸통이 굴러가지 않게
가볍게 받쳐주고 엄마의 손은 아기의 머리가 굴러가지 않게 아기의 귀 뒤쪽 후두부를 가볍게 받쳐주는 역할만 해야 한다.

엄마가 팔로 아기의 체중을 지탱하며 들고 있거나 심지어 손으로 아기를 지탱하고 있으면
말단의 작은 근육이 급격히 피로해지게 된다.
엄마의 손은 아기의 머리를 가볍게 잡아주는 역할만 하고,
엄마의 손 역시 수유쿠션 위에 편안하게 기대어 있어야 한다.
엄마의 팔꿈치 쪽에도 필요하면 쿠션을 받친다. 다른 가족은 엄마의 자세를 봐주고
쿠션과 접은 수건들을 가져다줘 수유를 돕는다.

엄마의 손목이 아픈 경우 손목이 일자가 되지 않고 앞으로 꺾이거나 뒤로 꺾이거나
옆으로 꺾이거나 비틀린 자세를 자주 취하는지 확인한다.
모유수유 할 때도 아기를 받치는 쪽의 손목이 뒤로 꺾이거나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이는 실수를 하기 쉬운데,
이렇게 꺾인 상태로 오래 있으면 인대가 손상되고
근육이 매우 피로해져 다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권투선수의 손목처럼 일자로 놓인 자세가 손목의 바른 자세이므로
기본 자세가 늘 일자인지 스스로 점검해본다.
또한 손은 대체로 쥐는 쪽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손의 쥐는 근육은 짧아지고 뭉치기 쉽고 펴는 근육은 약화되기 쉬우므로,
손가락을 쫙 펴고 벼텨서 펴는 근육에 힘을 주는 동작을 틈틈이 한다.
(공기놀이 할 때 공깃돌을 손등에 올려놓고 버티는 자세를 생각하면 된다.)

또한 수유할 때 엄마의 발도 편안하게 바닥에 닿아 있는지 확인한다.
의자에 앉았을 때 고관절과 무릎관절이 90도가 되고, 발바닥이 바닥에 잘 닿아야 한다.
발이 불편하게 달랑달랑 떠 있거나 까치발을 딛고 있거나 장딴지에 불필요한 긴장이 있지 않도록 한다.
발 받침대를 사용하면 발이 편안하게 바닥을 누를 수 있다.
다른 가족은 발 받침대를 가져다 주고 발이 편안한지 봐주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

아기의 자세도 확인한다. 모유수유할 때를 비롯해 평소에 아기도 척추 전체가 바르게 정렬해 있어야 한다.
아기 목이 꺾여 있거나 몸통이 뒤틀려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인지 확인하면 쉽다.

 

 

: 아기의 몸통은 하늘을 향해 있고 아기의 머리는 엄마 쪽을 향해 있어 경추가 90도 돌아가 있는 좋지 않은 자세. /
아래 : 아기의 귀, 어깨, 엉덩이가 정렬돼 있는 바른 자세. ⓒ김나희

 

 

또한 아기의 뒤통수를 건드리면 척추를 활처럼 구부리거나 젖찾기반사(rooting reflex)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아기 머리는 건드리지 않고 귀 아래쪽의 후두부를 받쳐준다.
아기 발바닥이 건드려지거나 물체에 닿아 있으면 걷기반사가 유발되므로 발이 눌리지 않게 한다.
팔다리가 몸 안쪽으로 잘 감싸지도록 하며 아기의 다리가 공중에 덜렁거리며 떠 있지 않도록 한다.

옆으로 누워서 수유할 때는 한쪽만 압박되지 않도록 좌우를 자주 바꿔준다.

*칼럼니스트 김나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한의사(한방내과 전문의)이며 국제모유수유상담가이다.

진료와 육아에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이 둘 다 필요하다고 믿는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고 직접 자료를 뒤지는 성격으로,
잘못된 육아정보를 조목조목 짚어보려고 한다.
자연출산을 통해 낳은 아기를 모유수유로 키우고 있으며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우리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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